‘창업형 인간’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자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적이 있다. 직장인들의 필독서이기도 했다.

사이쇼 히로시라는 일본인이 쓴 이 말은 현대 사회를 사는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는 사람만이 성공하는 현대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이다.
2010년을 사는 한국인들에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새로운 인간형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단연 ‘창업형 인간’을 말하고 싶다. 12년째 창업컨설팅사를 운영해 오면서 수많은 성공하고 실패한 창업인을 만났다. 특히 실패하는 창업자들을 만나면서 구체적인 실패 원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골똘했던 기억이 새롭다.

사람의 경쟁력, 즉 창업주체의 경쟁력를 먼저 갖추지 않고 창업성공률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라는 사실을 늘 확인해야 했다. 인생1막, 첫 번째 잡(job)을 잘 마무리한 다음 누구나 행복한 인생2막을 위한 ‘두 번째 잡’을 고민해야하는 시대다. ‘은퇴’, ‘명퇴’는 더 이상 새로운 뉴스꺼리가 되지 못하는 시대다. 문제는 직장생활이나 조직생활을 잘 마무리한 창업예정자들이 창업시장에 노크할 때 준비없는 창업이 실패율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이다. 창업예정자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 많은 시간을 할애해 가면서 나름 창업준비을 한다.

심지어는 외국 출장길에도 ‘빅아이템 찾아 삼만리’의 심경으로 아이템 사냥에 골몰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빅 아이템 하나 잘 잡으면 성공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공식은 사라진지 오래라는 사실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과 브랜드, 좋은 상권과 입지, 경쟁력있는 점포를 계약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창업경쟁력, 창업가 정신으로 똘똘뭉친 창업형 인간으로 변신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인생2막의 성공은 먼나라 얘기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창업준비의 시작은 창업형 인간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창업형 인간모드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인생2막을 향한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 인생2막의 꿈과 비젼을 이루기 위한 단기적인, 중장기적인 목표점을 세우는 것이 창업형 인간의 첫 번째 조건이다.

두 번째는 자신의 창업경쟁력 쌓는 일에 주목해야 한다. 실패한 창업자들을 인터뷰하다보면 실패의 원인은 늘 자신이 아닌 외부적인 변수에 의해서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창업자들이 많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문제 속에 정답이 숨어있듯 창업당사자의 경쟁력 미비로 인한 실패요인이 가장 많은 편이다. 이러한 실패율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상품화 노력, 창업가로서의 매력지수를 높이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시장의 변화에 주목하는 것도 창업형 인간으로서 꼭 주목해야 하는 일이다. 시장은 공급시장과 수요시장으로 양분된다.

관심있는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 어떤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지를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동시에 창업형 인간의 조건에는 사람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인간애(人間愛) 마인드, 수많은 변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과 도전정신이 뒤따라야 한다. 관건은 창업형 인간으로 완벽한 변신을 한 다음 창업액션을 취한다면 창업실패율은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렇다면 ‘창업형 인간’으로 변신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역시 창업자 자신 즉 나에게로부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연습을 해야 한다. 먼저 창업가로서의 스타일부터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웃는 인상 만들기’다. 방송사 개그프로그램이 시청률 상위를 달리는 이유는 뭘까? 소비자들의 삶의 가치 중 하나가 웃고 사는 일이라는 반증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가치를 충족시키지 위해서라도 창업자 스스로 늘 웃을 수 있는 인상이 창업형 인간의 기본이다. 성공한 창업가에게서 볼 수 있는 공통점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여유와 미소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두 번째는 ‘고개숙이는 연습’이다. 웬 초등학생 예절교육이냐고 비웃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고객을 만나면 고객을 90도로 고객숙이는 일이야 말로 고객관리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당장 오늘부터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을 만나면 먼저 아는체 하면서 고개 숙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창업형 인간으로 변신하는 첩경이다. 세 번째는 ‘미친척’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성공한 창업가들 중에서는 ‘미친척’을 생활화하기 위해서 연기학원까지 등록하는 사람들도 있다. 고객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기위해서는 일반인의 시각으로 보기엔 약간 미친척하는 행동이 고객 만족도 창출과 직결된다는 사실이다. 창업가는 배우, 고객은 관객이라는 인식이 필요한 대목이다. 강남의 어느 삼겹살집 주인은 밤에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는 음식점에서 ‘오솔레미오~’를 열창하면서 유명세를 탔던 일화는 대표적인 ‘미친척’의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다. 네 번째는 수시로 창업 연습을 실행해야 한다.

주변에서는 너무나 많은 창업연습 프로그램이 산재해 있다. 전단지를 들고 20층 아파트에서 1층까지 전단지를 한 장 한 장 부착하는 일도 중요한 창업연습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오토바이 배달, 홀서빙 알바, 주방 설거지 알바 일도 모두 창업을 연습하는 일 중의 하나이다. 마지막으로 창업형 인간으로 변신하기위해서는 나의 주변에 ‘창업의 선수’가 누구인지,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어떠한지, 그들의 표정, 행동, 스타일을 벤치마킹하는 것이야말로 창업형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 빠른 방법 중 하나이다. 창업형 인간으로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고서는 창업 성공은 먼나라 얘기일 수 있다. 직장생활보다 더 긴 창업생활의 아름다운 성공을 위해서라도 ‘창업형인간’으로의 재무장은 필수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컬럼리스트

(주)스타트비즈니스  김상훈 소장

주요업무:  창업토탈컨설팅, 전수창업컨설팅, 창업강연, 프랜차이즈 인큐베이팅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07-38 테헤란오프스B/D 1514호

TEL 02)501-1116

http://www.startok.co.kr

<장사의 달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