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초보창업자여 선수촌은 피해라.
작성자 장정용 대표
작성일 2018.01.12
초보창업자여 선수촌은 피해라.

창업상담을 하다보면 가장 많이 물어 보는 것 중의 하나가 어디 상권은 좋은가 하는 물음이다. 물론 상권마다 크기와 특성이 있다. 하지만 상권의 크기와 특성이 중요한 것 이 아니라 해당상권 내의 어디에 위치에 있는가이다.
초보창업자들이 실수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대형 상권을 노린다는 것이다. 소자본 창업아이템을 준비하면서도 상권은 중심 상권에 입전하고 싶어 한다. 신촌역 상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심상권이다. 유동인구도 많고 초보자가 보기에 모두 장사가 잘되는 것 같다. 하지만 중심상권은 극과 극의 매출을 나타내는 점포가 섞여 있는 곳이다. 어떤 점포는 일 매출 300만원을 넘는 점포들도 있지만 상권의 끝자락이나 지하나 3층의 점포는 일 매출 10만원도 못 올리는 점포들도 즐비하다.

중심상권들은 장사 선수들이 모여 있는 선수촌이다. 이런 선수촌에 초보창업자들이 뭣 모르고 상권만보고 입지가 나쁜 자리에 입점하는 실수를 많이 한다. 초보창업자가 무턱대고 선수촌에 입점한다면 몇 미터 떨어진 점포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내 점포에는 한 테이블도 없을 수도 있다. 선수촌은 자신만의 특별한 경쟁력이 있거나 처음부터 좋은 입지에 입점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권이다. 초보창업자가 창업비용 1억도 안 되는 자금으로는 이런 선수촌에 입점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

장사는 고객이라는 물고기를 잡는 것이다. 물고기를 잡는 곳는 동해바다, 강, 실개천이 있다. 그럼 어디서 고기를 잡는 것이 가장 많이 잡을까? 실개천보다는 강가에서, 강가보다는 동해바다에서 잡는 것이 더 많이 잡을 것이다.
하지만 동해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으려면 최소한 배를 갖고 큰 그물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것은 어부가 잡을 수 있는 것이지 일반인이 반도나 손으로 물고기를 잡으려면 한 마리도 못 잡을 것이다. 일반인은 실개천에서 반도를 갖고 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것이 좀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곳이다.

상권도 마찬가지다. 중심상권에 오픈하려면 어선과 그물에 해당하는 메인라인의 입지기 필요하다. 바다에서는 맨손으로 고기를 못잡는 것처럼 중심상권에 입점한다고 무조건 장사가 잘되는 것이 아니다.
창업도 본인의 자금이 부족하고 특별한 기술이 없다면 실개천이나 강가에서 고기를 잡듯이 B급 상권에 입점하여 본인의 역량에 맞는 점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용의 꼬리가 되느니 뱀의 머리가 되겠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장사는 용의 꼬리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어야 한다.



컬럼리스트

(주)한국창업경제연구소

장정용 대표

주요업무: 프랜차이즈컨설팅, 프랜차이즈인큐베이팅, FC시스템구축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11가길 13-6 타워빌딩5층

TEL: 02-905-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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