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너도나도 음식점 창업에 관심이 많은 이유?
작성자 김상훈 소장
작성일 2018.06.02
너도나도 음식점 창업에 관심이 많은 이유?

최근 국회에 제출된 농림수산식품부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음식점 수는 57만개 업소에 달한다고 한다. 이중 한국음식업중앙회에 소속된 음식점 수만도 44만개 업소에 달한다. 왜 이렇게 음식점 수가 이렇게 많아진 것일까? 음식점 수가 많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음식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의미가 있지만, 음식점 운영자 입장에서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88올림픽 이후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 창업시장은 음식업과 의류업의 두가지 테마가 쌍두마차를 형성하고 있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창업을 하려면 먹는 장사 아니면 입는 장사를 하면된다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97년 말 IMF구제금융시대를 접어들면서부터 창업시장은 지각변동이 일기 시작한다. 의류업의 경우 이전까지의 점포사업 중심의 로드샵 상권에서 대형 할인마트 및 대형 쇼핑몰 중심의 상권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 동대문같은 패션특구가 지정되기도 했다. 또한 홈쇼핑, 인터넷 온라인시장이 급속 팽창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굳이 재래식 상권에 가서 옷을 구매할 이유가 없어지고 만다.

결국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국상권의 대표적 호황아이템 중의 하나였던 이랜드류의 중저가캐주얼의류점은 더 이상 창업시장에서 호황업종과는 거리가 먼 상황으로 발전하고 만다. 대형 쇼핑몰과의 경쟁에서 버틸 수가 없는 상황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창업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창업예정자들의 사업환경은 어떻게 변했을까? 현재 창업컨설팅사를 찾는 창업예정자의 창업자금대는 1억-2억원 정도의 자금으로 창업을 하겠다는 수요가 가장 많다. 하지만 서울수도권 상권의 경우 1억원 남짓의 자금으로 번듯한 브랜드의류점 하나 오픈하기에는 점포구입비용만도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내가 가진 창업자금으로는 창업자의 의지 및 칼라와 무관하게 어쩔 수 없이 음식점 창업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시장 구도가 바뀐셈이다. 더욱이 최근의 인터넷 인구의 급속 증가는 음식점 창업시장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 인터넷 마케팅을 통해서 이제는 해당 상권내 한정된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이 아닌 전국 4천 8백만 전 국민을 타깃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웬만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까지도 주력업종과는 무관하게 외식업 분야에 진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음식점 아이템을 선택해야 할까? 음식업은 크게 6가지 업태로 구별할 수 있다. 식사류, 주류, 고깃집같은 식사와 주류를 겸한 아이템, 커피 및 음료, 제과점 같은 음식관련 판매업, 음식배달업 등으로 나눠질 수 있다. 각 업태별로 일장 일단은 있다.

칼국수집, 보리밥집 등 식사류 아이템의 경우 깨끗하고, 초보창업자 입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컨셉트 일 수 있으나 객단가 낮다는 한계, 야간시간대의 매출이 저조할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 주류아이템의 경우 소주, 맥주, 양주, 막걸리 등 주종에 따른 업태가 구별할 수 있으며, 창업자 입장에서는 주로 야간시간대에 영업시간이 집중되므로 밤낮을 바꿔 살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식사와 주류를 겸한 고깃집 창업아이템의 경우 최근의 광우병, AI 등 외부적인 악재 변수가 크다는 어려움이 있다. 커피 및 음료, 제과점류 아이템은 깨끗하고 남보기도 좋고, 운영관리의 편의성이 높은 반면 투자금액이 많아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배달아이템의 경우 투자비용은 적게 들지만 배달의 위험성 및 한계 또한 존재한다.

즉, 어떤 아이템이건 내게 맞는 100% 아이템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명한 생각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음식점 아이템을 결정할 시 마지막으로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부분은 후보 아이템에 대한 투자대비 수익성에 대한 검증 절차를 강조하고 싶다. 초보창업자 입장에서는 한가지 후보아이템 및 브랜드가 눈에 들어오면 그 아이템에 최면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위험한 생각이다.

아이템 결정된 반드시 후보 아이템을 먼저 오픈하고 있는 기존 매장에 대한 투자수익성을 따져봐야 한다. 어려운 일도 아니다. 해당 매장 앞에 아르바이트를 세워서라도 하루에 몇 명의 고객이 그 음식점에 들어가는지만 체크해봐도 정확한 매출액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객관적 수익성에 대한 검증없이 단순하게 창업자의 취향만 앞세운 나머지 아이템을 쉽게 결정하고 금방 후회하는 우는 피해야 한다.


컬럼리스트

(주)스타트비즈니스  김상훈 소장

주요업무:  창업토탈컨설팅, 전수창업컨설팅, 창업강연, 프랜차이즈 인큐베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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